경북도내 오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외국인 강사 지원사업이 도서벽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본부와 영진전문대학 외국어교육원, 경북도가 공동으로 지원한 원어민 강사 지원사업은 안동과 봉화, 청송, 영천, 청도 등 낙동강수계 지역 16개 초등학교에서 총 1223명 참여했다. 이 사업은 각 학교별로 매주 1회 영진전문대에서 파견된 원어민 강사가 저·중·고학년별로 6시간씩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다양한 상황 중심, 말하기 위주, 놀이와 동기유발을 위한 생활속 영어, 역할극 등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특히 학교별 영어 담당 교사와의 정보교류를 위해 인터넷 카페를 개설, 학교별 교육현황과 원어민 강사와의 교육상담 등 정보를 공유했다. 교육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16개 초등학교 교사와 영진전문대 외국어 교육원 관계자간 워크숍을 개최하고, 영어 레벨(Level)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청송초교 남경희 교사(27)는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시골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엔 대학과 긴밀한 협조로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가하는 등 교육성과가 그 어느 해 보다 높았다”고 평가했다. 오예진(길안초교 5년)학생은 “매주 만나는 원어민 선생님과 공부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영어가 귀에 들리고, 말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성과를 발표하는 행사는 22일 오전 11시 안동 길안초등학교에서 열리며, 사업 참여 16개 초등학교장, 담당 영어교사, 사업관련 기관장,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 성과발표 행사엔 학생들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백설공주를 낭독하는 영어스피치, 안동을 소개하는 영어그림 스토리텔링, 영어노래 등을 발표한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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