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국회의 내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22일 "정부와 국회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예산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며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가 9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대승적 합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내년 예산을 처리해 달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22일) 여야가 예산안을 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이라며 "모든 부처는 여야의원 설득과 자료제공 등 국회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법 통과 직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예산을)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와 관련, " 2012년 당사국 총회 유치, 녹색성장연구소 설치, 자발적 감축행동(NAMA) 세부방안 마련 등 총회 후속조치에 만전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사국 총회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당사국간 의견차로 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방안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우리가 제안한 NAM가 합의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고 한국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가교역할이 더 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지난 16일 임명된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배석해 "순조롭게 정부시책이 추진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며 짧은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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