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하락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또다시 소폭 하락했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42.8%로 나타났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4%포인트를 기록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55.5%)에서 가장 높아,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또 서울(5.6%포인트)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세종시 문제가 아직도 첨예한 가운데 대전·충청에서는 지지율이 5.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7.3%를 기록했고, 민주당 역시 0.7%포인트 하락한 27.1%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음으로 친박연대가 4.7%로 3위에 올라섰고 자유선진당(3.9%)과 민주노동당(3.9%), 국민참여당(3.9%) 등이 같은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진보신당(1.3%), 창조한국당(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이 접전을 벌였던 대전·충청에서는 민주당(30.7%)이 한나라당(23%)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9.6%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유시민 전 장관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14.1%로 뒤를 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정동영 의원(9.6%), 정몽준 대표(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