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구 통폐합 수억예산절감 방폐장 유치 핵심요원 활동키도 각종 국고보조금이 줄어 들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법인세할 주민세가 대폭 감소해 긴축 재정을 편성한 경주시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예산절감에 나선 공무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주시 건설교통국 재난안전관리과에 근무하는 박대선(47)계장. 그는 올해 월성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와 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를 통합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두 기구의 특성이 비슷한 것을 파악한 박 계장은 각각 별도로 활동하던 감시기구를 통합하면 많은 예산절감이 가능하단 것을 알고 두 기구의 통합에 나선 것이다. 박 계장의 노력으로 지난 7월 시의회에서 두 기구의 통합 조례가 마련되었고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로 정식 통합을 이뤘다. 두 기구의 통합으로 당장 두 기구가 들어설 건물과 장비비로 약 12~13억의 예산이 굳었다. 건물을 따로 지을 필요가 없어 약간의 장비만 보강하면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 기구마다 매년 5억여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했지만 통합을 통해 약 3~4억 원의 운영비를 해마다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해 반짝 예산절감을 한 것이 아니라 매년 일정액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그 파급효과는 해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박 계장의 원전과의 인연은 올해뿐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5년을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한 해로 기억한다. 방폐장 유치 열기가 뜨겁던 당시 담당계장으로 모든 업무를 총괄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이다. 주무 계장으로 원전유치의 첨병으로 나선 박 계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펼쳤던 군산지역으로 파견을 나가 군산의 분위기와 찬반활동 정보를 수집했었다. 경인일보 기자로 행세하며 정보 수집을 하던 중 군산시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해 차량이 파손되는 등 아찔했던 순간들은 지금도 식은땀이 날 정도다. 이러한 박 계장의 노력은 주민투표 찬성율 89.5%로 당당히 방폐장을 경주에 유치함으로써 정부의 특별지원금과 반입수수료, 양성자 가속기 유치 등의 지원을 통해 약 2만 9천명의 고용창출과 3조 6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또, 박 계장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주시 세수를 대폭 늘렸던 기억을 하면 뿌듯함과 함께 자부심을 갖는다. 법 개정으로 당시 38억원에 불과하던 지원규모를 매년 192억원으로 늘려 해마다 154억원의 세수를 증대, 경주시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박 계장의 세수 증대 노력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 해 세무부서와 함께 지방세법 개정에 나서 ‘원전지역 개발세’를 확보 했다. 이로서 경주시는 매년 75억원의 세수를 확보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 외에도 2004년 제42회 도민체전 당시 월성원전에서 13억원의 지원을 받아내 황성공원 운동장 전광판을 설치했던 일이나 2007년 국가 방사능방재연합 훈련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들도 박 계장은 잊지 못할 일들로 기억한다. 그는 최근 현곡면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참사시에 재난대책본부을 이끈 핵심으로 활동했다. 주무부서는 아니지만 같은 과 소속으로 대책본부 활동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특히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끝나면서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 빠른 대처로 유가족들의 아픔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려 노력했던 공무원들의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박 계장의 새해 또 다른 시도가 주목된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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