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보수 심장 경북의 무소속 후보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민의힘 공천 후유증이 현실로 드러났다.선거운동 과정에서는 5개 정도의 시군에서 무소속 돌풍이 일어날 것이라는 여론이 있었지만 영천시, 의성군, 울릉군 3곳에서 당선돼 국민의힘에서는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최기문 영천시장 당선자의 승리는 예측된 일이었다. 최 당선자는 53.43%를 득표해 43.80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를 9.63%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무소속으로만 재선에 성공했다.최 당선자는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은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빨리 수습하고 산적한 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하라는 영천시민의 바람이자 명령”이라며 “선거로 인한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하나된 마음으로 위대한 영천 건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최 당선자의 이 같은 발언은 재선에 성공하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지난 TV토론 때의 말이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최 당선자는 지난달 24일 MBC 대구방송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시민통합과 영천발전을 위해 시민 의견을 수렴 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두가 손잡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 당선자는 입당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최 당선자를 수용할 자세가 돼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 당선자와 국민의힘간의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최 당선자의 입당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향후 국민의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성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수 군수가 3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71.27%를 득표해 28.72%를 얻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를 무려 42.55% 차이로 따돌려 압승을 거뒀다.지난 재선까지 국민의힘 공천으로 당선됐던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 대상이었지만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경쟁 후보가 경선결정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인용하면서 경선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각종 비방, 네거티브 등으로 분열이 있었다”며 “새로운 의성의 발전을 위해 섬기는 통합군수가 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의성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당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이 지금까지 펼쳐 둔 사업을 잘 마무리하라는 바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거를 하면서 빨간 옷을 입고 운동하는 여당 후보들이 과연 무서웠다”고 말했다. 3선 군수라는 개인의 정치적 입장으로 본다면 복당이 그리 다급하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남한권 울릉군수 당선자의 승리는 이변으로 손꼽힌다. 남 당선자는 69.71%의 득표율을 보여 30.28%를 득표한 국민의힘 정성환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눌렀다.남 당선자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국민의힘(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현 김병수 군수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후 남 당선자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 전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남 당선자는 “늘 민심의 현장을 지켜온 초심 그대로 위대한 울릉을 건설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울릉이 잘되는 일이라면 국회와 정부, 경북도와 기업인, 해외까지 전방위로 뛰며 울릉을 세일즈하겠다”고 말했다.지역정가에서는 영천과 의성, 울릉 무소속 후보의 의미있는 성과는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던진 난해한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의 지지기반인 TK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심판을 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집권 여당의 겸허함을 보이고 시도민에게 더욱 소통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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