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3일 오전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캠프 해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정 인수에 들어간다.홍 당선인은 “정치권에 들어온 지 27년이 됐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고 시민들께서 할 일을 주셨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4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자식들과 손주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앞으로 4년 동안 시정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모든 정책역량은 대구 미래 50년 설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홍준표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 도와주실 것”을 부탁했고. 김용판 달서을 국회의원은 “국회와 시당 차원에서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앞서 홍 당선인은 지난 2일 오전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인수위 명단을 발표했다.인수위는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어간다. 이날 발표한 인수위는 시정개혁단·정책추진단·군사시설이전단 등 3개 TF(태스크포스)와 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복지·도시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시정개혁단장에는 홍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정책추진단장에는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 군사시설이전단장에는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이 임명됐다. 대변인은 이성원 전 TBC(대구방송) 상무가 맡는다.3개 TF 가운데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은 홍 당선인 취임한 이후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대구시 조직에 그대로 흡수될 예정이다.홍 당선인은 “시정 개혁을 적어도 2년 동안 계속 추진해야 돼 시정개혁단은 시정을 인수한 뒤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정책 추진 역시 시정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정책 추진이 제대로 되기 않기 때문에 정책추진단도 대구시 조직에 넣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홍 당선인은 시정개혁단을 통한 강도 높은 조직·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기존의 대구시) 공공기관 등은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다.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은 전부 통폐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 때 별로 빚진 사람이 없다. 부채가 있는 곳은 시민들 뿐”이라며 강력한 시정 혁신의 뜻을 내비쳤다.홍 당선인은 “독불장군처럼 내 생각만으로 시정 개혁을 밀어붙이지는 않겠다. 인수위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정이 정식 출범을 하면 대구시의회 조례를 통해 조직 개편에도 바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권영진 시장이 추진하고 있던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중교통체계에 트램(노면 전차) 도입에 대해선 "트램이 아니라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교통 혼잡도 줄이고 미래 교통수단으로서 훨씬 낫다. 트램 설계는 폐기하겠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밖에 홍 당선인은 현재 대구시가 진행하고 있던 정책 대다수에 칼을 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시정계획분과에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홍창훈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민정 매일신문 문화사업국 과장이 ▲경제산업분과에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기웅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조직정책본부장, 김윤환 전 국회의원 홍준표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또 ▲교육문화분과에는 류형우 전 대구예총 회장, 김재홍 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경실 부실장, 김수현 쇼움갤러리 대표가 ▲안전복지분과에는 이시복 대구시의원, 윤정혜 대구일보 경제부장, 김선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세대위원이 ▲도시환경분과에는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장, 이서연 국민의힘 중앙당 총무부장, 구본탁 대구환경공단 이사가 선임됐다.또 인수위 고문·자문그룹인 상임고문단에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12명 전원, 교수자문위원단에는 정태옥 경북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비서실장으로는 손성호 전 국회 선임비서관이 임명됐다. 인수위는 7일 출범식 및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인수위 사무실은 동구 대구테크노파크 건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