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개선한 112 신고 대응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4일간 장난 또는 항의·불만 전화가9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112신고 대응시스템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일부터 전국 경찰관서에서 일제히 시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경찰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긴급한 신고에는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112 신고를 ▲코드 1(긴급출동) ▲코드 2(일반출동) ▲코드 3(비출동) 등 3가지로 분류, 코드 1과 코드 2의 경우에만 출동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들어온 전체 112 신고 6만1664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은 신고는 1만1393건으로 이중 9579건이 장난전화 또는 항의성, 불만성 전화였다. 나머지 1814건은 민원성 전화로 집계됐다.
경찰관이 출동한 신고는 5만251건이다. 코드 1의 경우 9105건, 코드 2는 4만1146건으로 출동률은 81.5%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대전지방청 등 4개 지방청에서 개선시스템을 시범운영했을 때 평균 출동률(71.9%)보다 9.6% 높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 전화가 3차례 있었지만 시스템 개선 취지를 설명하자 모두 수용했다"며 "개선된 시스템이 신고자와 큰 마찰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