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불안이 대구·경북에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와 지방의회는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불안과 우려를 감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세종시 혜택 등과 관련한 수정안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대구시의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확정으로 발생할 지역의 피해에 대한 보전을 요구했다.
대구시의회는 "세종시의 파격적 혜택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의 입주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대구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면 단식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세종시 특혜는 국토균형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시당은 수정안 통과 시 단식농성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시장은 "세종시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중복되는 기능이 유치되는 것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수정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도지사도 "세종시가 가지는 인센티브를 지역도 똑같이 누려야 한다"며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돌아올 지역의 피해를 걱정했다.
대구시는 수십 년 만에 지정된 국가과학산업단지 건설을 비롯해 첨복단지 유치,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혁신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어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경북도 대구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으로 세종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쟁을 해도 수도권과 접해 있는 세종시가 유리하다"면서 "파격적인 특혜를 줄 경우 대구·경북으로 오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결국 지역 산업단지는 '유령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