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무관심한 담당자와 책임자 문책해야
경주시 홍보전산과(과장 홍염도)의 안일한 업무처리가 경주시 영문 관광홈페이지의 콘텐츠 부실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지난 11일부터 336호 ‘황룡사=Yellow Dragon Temple' 기사를 시작으로 ‘경주시 홈페이지 석굴암 없다(337호), ‘외국 관광객 배려 없는 경주(338호)’ 등 경주시 관광홈페이지의 문제점을 다룬 연속 시리즈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따라 경주시는 부랴부랴 영문홈페이지의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언론의 지적사항 수정에만 급급하다 보니 여전히 오류가 그대로 잔존하고 있어 총체적인 재정비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시 관광홈페이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석굴암을 소개하는 섹션에는 13일까지 불국사를 ‘Bulgulsa’로 표기하고 있다.(사진)
이는 지난해 2월 개통된 경주시 관광홈페이지의 오류가 지난 1년 동안 전혀 바로잡히지 않았단 반증이다. 즉, 영문관광홈페이지를 납품 받고 대충 검수한 후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문표기의 오류와 통일되지 않은 표기들은 경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결국, 경주 관광 침체의 한 원인이 될 개연성이 상당하는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시 관광홈페이지의 소홀한 관리는 검수를 소홀히 한 담당자의 업무처리 미숙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관리자의 무관심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홈페이지 관리의 총괄 책임자인 홍아무개 과장은 본지의 13일자 보도 ‘외국 관광객 배려 없는 경주(본지 338호 1면 머리기사)’에 대해 제대로 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영문관광홈페이지 지도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며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통한 항의를 해왔다.
하지만, 홈페이지 제작업체 관계자를 비롯한 시 홈페이지 담당자와 함께 확인한 결과, 보도 당일 오후 2시가 넘어서까지 영문관광홈페이지 지도는 본지의 지적처럼 확대·축소가 불가능 한 상태였다.
홈페이지 관리의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주무과장이 지역언론이 며칠 동안 영문관광홈페이지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주무과장의 무관심과 담당자의 관리소홀이 중첩된 와중에 ‘관광경주’를 슬로건으로 경주시가 관광객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생계유지에 급급하던 시민들의 발등을 찍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영문 홈페이지의 지도는 13일 오후 늦게서야 확대·축소가 가능토록 개편 됐다.
그렇지만, 지난 1년간 담당공무원과 이를 총괄하는 주무과장이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벌써 수개월 전에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불편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처럼 홈페이지의 사소한 오류들은 불과 몇 시간에서 며칠이면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영문관광홈페이지가 개통된 후 약 1년간 오류를 개선하고자 하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아 혼란을 자초한 경주시 담당자와 주무과장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과 함께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
사진 설명 = 수차례 걸친 언론의 오류 지적에도 아직까지 곳곳이 부실 투성이인 경주시 영문관광홈페이지. 불국사의 영문표기가 Bulgulsa로 오기되어 있어 외국 관광객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밑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