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텃밭인 경북 지역은 여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탓에 도지사 후보 대부분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돼 입당한 친박 계열 국회의원들이 많아 이번 선거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북 지역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며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은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할 경우 친박임을 내세우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과 민노당, 선진당, 국민참여당 등 야당의 경우 인물난으로 장고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등이 제안한 야권 단일 후보안도 여권=한나라당, 한나라당=당선이란 등식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북도지사 도지사 선거는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관용 현 지사의 재선 가도에 친이 성향의 정장식 중앙공무원연수원장(전 포항시장)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일각에선 정 원장의 경우 경선에 나가는 것 자체가 손해볼 것 없는 장사(?)란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경선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006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그 당시 무주공산이던 도지사 자리를 정 원장이 앞장선 상태에서 김 지사가 추격했다면 지금은 김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정 지사의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 하지만 포항시장을 연임하며 동해안권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정 원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경선으로 갈 경우 승리 향배를 점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측은 “지난 4년 동안 이뤄낸 일로 도민들로부터 평가받겠다”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장을 역임하며 중서부권의 지지를 얻고 있고 도청의 안동.예천 이전 확정으로 북부권 인심도 얻었다는 평이다. 정 원장 측은 이에 반해 젊은 리더십과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 출신 도지사가 나와야 지역 발전의 호기로 연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정 원장은 주말과 휴일 지역의 종교계 및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분위기를 만드는 등 조직 구성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달 말이나 늦어도 2월 초께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최근 지역에 떠돌고 있는 대구시장-경북도지사를 친이-친박 한 계파가 독식하지 않고 빅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현실화 되는 것. 대구시장 선거에 한 계파가 공천을 받고 경북도지사선 거에는 다른 계파가 공천을 서로 사이좋게 나눈다는 것. 여기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마냥 뜬 소문으로 여기기엔 현 정치 상황상 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선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여권으로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이 여·야 모두에서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2명 모두 최근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에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대구시장과 동시에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홍의락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오는 6월2일 실시되는 민선 5기 경북 지사 출마 예상 후보자.(왼쪽부터) 김관용, 윤덕홍, 정장식, , 홍의락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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