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4일 강진으로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에 100만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아이티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긴급구호품 지원, 긴급구호대 파견 등 총 100만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긴급구호품, 구호대 파견을 모두 포괄한 액수가 100만불"이라며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포함하면 총 지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급구호대 파견 시기와 관련, "여러가지 절차적 문제와 현지 상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요인이 검토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가능한 빨리 파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 아이티 정부와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전달하며 아이티가 금번 피해를 조속히 복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티 강진으로 연락이 두절된 8명 가운데 가운데 마지막까지 안전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던 교민 서광석(51)씨가 14일 오전께 무사한 것으로 확임됨에 따라 아이티 체류 한인 70여명은 모두 안전하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원석 영사를 단장으로 코이카 단원, 교민 등 5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은 아이티 현지에서 교민들의 안전과 재산상의 피해를 점검하고 있으며 원하는 교민에 한해 철수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 1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의 생존자를 찾고 있다.
아이티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최대 3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