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가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여야간 여론전의 각축장으로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1일 김천혁신도시를 방문했다. 이는 정운찬 총리가 전날 대규모 정부인사를 대동해 방문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이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다. 세종시에 정부기관이 가지 않는데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오려 하겠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 대표는 "현재 세종시 수정안은 대구·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행복도시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대구·경북의 미래가 있다"면서 "세종시가 아닌 원안인 행정중심도시와 혁신도시가 제대로 추진되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총리도 20일 바쁜 일정에도 김천혁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분양가 인하와 세제 지원 등 세종시와 동등한 혁신도시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같은 정부와 야당이 타 혁신도시를 제쳐두고 김천혁신도시를 먼저 현장방문한 것은 세종시 수정안 처리에 대구·경북의 여론 향배가 중요함을 인식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청과 전라, 경북의 모두 연접한 김천은 국토의 중심지로서 상징성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격적 세종시 혜택에 대한 지역 역차별의 상징적 의미로서 전국혁신도시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보생 시장의 김천을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대한 우호 여론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점도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이를 잘 활용해 김천 홍보와 함께 지역 발전의 호기로 삼아야 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김천시 평화동 시민 김모(45)씨는 "힘 있는 사람들이 자꾸 찾는 것은 그만큼 김천의 지명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아니겠느냐"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실리 챙기기에 제대로 나서야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박보생 김천시장은 정 총리와 정 대표에게 혁신도시별로 도로, 하천 등 시설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할 것과 함께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는 세종시 수준 이상으로 공급가 인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혁신도시별 미래 산업과 중복되는 세종시 투자사업 조정 및 우수한 교육여건과 정주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전국혁신도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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