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인도 공화국 선포 60주년 기념일(Republic Day) 행사에 주빈(Chief Guest) 자격으로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된 이 대통령 내외는 '왕의 길'이라는 뜻의 인도 대통령궁 앞 중앙도로(Rajpath)에서 개최된 국경일 행사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짙은 안개속에서 진행된 이날 퍼레이드에서 이 대통령은 단상 중앙에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우측에 위치했으며, 김윤옥 여사는 좌측에 자리를 잡았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퍼레이드에서는 각양 각색의 군인들이 전통 의상과 무기를 든 채 중앙 무대앞 거리를 행진했으며, 낙타부대, 오토바이 부대 등 이색적인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퍼레이드 중간 중간에 파틸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면서 국경일 행사 이모저모에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측에서는 이 대통령 이외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 공식 수행원들과 한나라당 김효재 나경원 의원 등 특별수행원들도 참석했다. 인도는 지난 1975년 이후 외국의 국가 또는 정부수반을 국경일 행사 주빈으로 초청해 왔으며, 인도측이 초청대상국과의 전략적인 관계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표방하는 의미의 비중있는 의전 행사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초청됐으며, 2008년에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2007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초대됐으며, 올해 이명박 대통령이 초대됐다. 공화국 선포 기념일(Republic Day) 행사는 인도 대통령의 유공 군인 및 시민에 대한 무공훈장 수여를 시작으로 군사 퍼레이드, 문화 퍼레이드 등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군사 퍼레이드는 인도 육·해·공군 부대의 행진과 낙타 부대, 코끼리 부대 행진 등으로 이뤄졌고, 이어서 펼쳐진 문화 퍼레이드에서는 인도 각주의 특성을 살린 전통 문화 행렬, 음악 공연, 오토바이 묘기 등이 선보였다. 이 대통령 내외는 오전 퍼레이드에 이어 오후에는 파틸 대통령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리셉션에는 파틸 대통령 외에 만모한 싱 총리, 소니아 간디 여당 대표 등 인도의 주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의 정상 외교 마지막을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도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6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 앞에서 진행된 '인도 국경일' 행사에 외국 정상으로서는 유일하게 주빈으로 초청돼 문화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사진은 현지 생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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