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창업자 유골을 절취한 A씨(48)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묘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조부모의 묘를 도굴한 범인과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북경찰청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9년 롯데 신격호 회장 부친묘와 지난 2004년 발생한 한화 김승현 회장의 유골을 훔쳐 현금을 요구, 각각 징역 5년의 실형을 받고, 지난해 11월16일 출소했다. 경찰은 A씨를 대전시 동구에서 검거해, 현재 포항북부 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아직 유골은 회수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는 창업자 묘를 파헤쳐 유골 머리 부분을 훔쳤다. A씨는 27일 오전 태광그룹 본사로 전화를 걸어 유골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현금 1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A씨의 전화를 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태광그룹 관계자와 공조, 28일 정오께 대전시 동구 용은동 주공아파트 앞 노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자신 아들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을 요구할 당시 A씨는 은행 계좌번호를 불러주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태광그룹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A씨의 렌터카와 휴대전화를 CCTV 등을 이용해 추적,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포항북부경찰서에 도착하는데로 정확한 범행 과정과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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