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당이 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친이·친박간 갈등이 좀 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시·도당 사무처는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선거전략 마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는 물론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은 친이·친박간 갈등의 파편이 어디로 튈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최대 3분의 2 이상이 교체될 것이란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어, 일부 구청의 경우 행정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초단체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의 반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A구청 출마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중인 B씨는 “친이·친박 갈등의 희생물은 물론 밀실공천이 이뤄진다면 한나라당은 심각한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 이라며 반발을 예고했다.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TK지역 한나당 의원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시·도당 사무처는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기피해 당사자들에게 또다른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혼란에 대해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가정에 있어서도 아버지와 어머니 관계가 좋으면 아이들의 얼굴은 밝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움을 하거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아이들의 얼굴은 어둡기 마련이다” 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시·도는 물론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지만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시·도 당은 아직 손을 놓고 있다” 며 “현 상황에서 당 사무처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백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