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한부모 가정들이 '보육'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보호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지역에서 한부모가족 보호세대는 지난 2006년 6050세대로 2007년 6435세대, 2008년 6998세대, 2009년 7823세대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가정해체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도내지역에서 부자세대는 2006년 1411세대, 2007년 1435세대, 2008년 1591세대 2009년 1902세대로 역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자세대 신청은 5042명으로 나타난 반면 모자세대 신청은 1만5694명으로 무려 67.8%에 이르러 1만652명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해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세대는 지난해 말 기준 ‘모자보호시설’ 5개 소에 260세대가 이용하고 있다. '미혼모자시설'은 1곳에 10명이 수용이 가능해 모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시설확충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 경산시에 2년 전 이혼한 A씨(여·32)는 두 아이를 홀로 기르는 '싱글맘'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큰 딸(6)과 작은 아이(4) 셋이서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직장을 다니는 그는 매일 10시가 넘게 끝난다. 매주 늦게 끝나는 일 때문에 큰 아이는 유치원에 작은 아이는 친정엄마 집에 맡긴다. 그러나 요즘처럼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근무시간 내내 아이들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직장 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반면 아이들의 보육을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 부분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퇴근 시간이 빠른 일을 구해보려고 알아보는데 꼭 맞는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경제적으로 힘든 것보다 아이들에게 제때 밥을 차려주지 못하고 또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게 가장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적신다. '싱글맘'이라는 단어가 생길 만큼 한 부모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보편화 되었다지만 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고충은 여전하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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