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한 것을 통감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는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 전직 당 지도부 일원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내 첫 사퇴 선언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인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 간담회를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배 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지신 국민께서 새 대통령을 탄생시키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고, 지난 1년간 분초를 다퉈가며 선거에 임했다"며 "감사하게도 새 정부와 지방선거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과 기회를 당에 안겨주셨다"고 말했다.이어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그간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국민과 당원께 굉장히 송구하고 많은 말씀에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 저 개인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배 최고위원은 '사퇴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를 묻는 말에 "오랫동안 이준석 대표의 공백 사태, 궐위가 생길 때부터 고민해왔다"면서도 "고민의 순간은 들었지만, 오히려 결단하고 국민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 많이 늦어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배 최고위원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만류가 없었나라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고 서둘러 국회 본관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내에서는 전날 밤부터 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며 사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권성동 대행 원톱 체제'로 정리한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도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비대위 체제가 되려면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이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현재까지 배 최고위원 외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사례는 없다. 지도부 사퇴에 따라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 지도부 정원 7명 중 과반수인 4명만 사퇴해도 지도부가 무너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시에만 비대위가 들어설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권성동 대행은 간담회 후 기자들이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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