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화재 흔적이 나타나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김 전 대통령 묘역 상단의 잔디 일부가 불에 탔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흔적은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이계안 후보가 이날 오전 10시께 충혼탑 참배 후 김 전 대통령의 묘소을 참배하던 중 처음 발견했다.
이계안 후보측 관계자는 "발견 당시에 이미 불은 꺼진 상태였다"며 "화재흔적은 5~6m에 달했다"고 말했다.
묘역 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현충원은 이 후보측이 화재사실을 알리고 나서야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또 방화추정일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1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의 故 김대중 대통령 묘소가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인하여 묘소일부가 불에 타는 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