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남북 불교 교류에 관한 다양한 합의를 도출했다. 조계종 혜경 사회부장은 3일 “종단과 조불련은 북측 지역의 불교문화재 복원 보수와 유지 관리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내용의 합의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먼저 금강산 신계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지순례를 떠난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상태이지만 3월 중 신계사를 찾는다는 목표다. 북측에서는 신계사 순례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힘들게 복원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절은 쇠락한다”며 “우리 유산이 퇴락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시내에는 다양한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불교회관, 의료 지원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보급 사찰 등 불교 문화재 복원에도 협력하고 남북 불교단체와 사찰들 간의 각종 교류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5월21일 부처님오신날 즈음에는 평양 광법사 또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화해와 단합을 위한 합동법회를 봉행한다. 이는 북측이 먼저 요청한 것이기도 하다. 6·15 남북공동선언 10돌을 기념해 금강산에서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 혹은 우리나라와 북측의 사찰에서 동시법회를 봉행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2011년 팔만대장경 목판 제작 1000년을 맞아 협력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계종 측은 “현재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돼 있고 민간 교류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에 가서 직접 현장을 봐야 협력이든 교류든 할 수 있기에 이번 방북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계종은 북측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재방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3일 오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대신해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왼쪽)과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이 방북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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