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이명박 정부를 말부터 던지고 보는 정부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 총재는 4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열린 세종시수정안저지 규탄대회 및 전북도당 정기대회에 참석해 가진 인사말을 통해 "이 정부는 아무 사업이나, 아무 투자나 그저 우선 말부터 던지고 본다"라며 "4대강 사업은 22조 원, 부대사업까지 하면 총 30조원 들어가지만, 자신의 임기인 2012년까지 그 많은 돈을 어디서 조달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이 정부가 자기들 고집대로 하려고 하면 새만금 사업의 재원 조달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현 정권은 국민을 화합시키고 지역을 통합해서 국가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간에 싸우게 만들고 지역을 갈등 대립시키는 이 정권이 과연 대한민국을 올바로 끌어가는 정부라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강하게 몰아 부쳤다. 이어 이 총재는 "답답한 것은 국가나 정권, 지도자는 국민에게 믿음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이 신뢰하지 않으면 자리가 대통령이라 해도 국민이 존경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이 총재는 "이미 하겠다고 수 십 차례 약속하고 법까지 만든 것을 하루 아침에 뒤집는 대통령과 정부에게 국민이 어떻게 믿음을 줄 수 있겠느냐"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 믿음을 주지 못하면 그 정부나 정권은 설 수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우리가 야당이기 때문에 지금 세종시나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정부가 정말 국민을 통합하고 설득하는 리더십으로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간다면 우리는 일어나서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세종시 원안사수를 주장했다. 사진=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4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안 저지 규탄대회 및 전북도당 정기대회에 참석해 가진 격려사를 통해 "MB정부는 아무 사업이나 말부터 던지고 보는 정부이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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