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주의 바다는 청정해역으로 알려질만큼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수시로 변하는 물빛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단순한 자연환경의 가치에 더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해 더욱 의미가 깊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양남면 수렴2리 관성솔밭해변에서 북쪽의 감포읍 오류리 고아라해변까지 24㎞에 이르는 동경주의 해변은, 그래서 여름 휴양지로서의 기능과 인문학적 교육 기능을 함께 한다. 동경주에서 여름 휴양지, 즉 해수욕장으로 활용되는 해변은 관성솔밭해변, 봉길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오류고아라해변 등 4곳이다.관성솔밭해변이 있는 양남면 수렴2리 관성마을은 신라시대 이 마을에 별을 보고 시간을 관측하는 첨성대와 비슷한 시설이 있었다고 전한다. 드넓은 동해의 별밭이 바다 위로 쏟아져 내리고 신라사람들은 그 별을 보면서 시간을 가늠하고 기상을 더듬었을 것이다. 관성솔밭해변은 그래서 그 어느 해변보다 맑고 탁 트인 바다를 안고 있다.
관성솔밭해변은 마을 앞 솔밭과 넓은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변으로 손꼽힌다. 또 울산광역시의 경계와 바로 접해 있어 울산의 피서객들이 여름이면 대거 몰려들어 피서철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한다. 면적은 6만㎡, 길이는 1.2㎞에 이르며 백사장의 폭은 50m 정도다.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은 바다와 송림을 함께 느끼며 소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해 가장 선호하는 해변이기도 하다. 관성솔밭해변은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남쪽으로 약 8㎞ 정도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관성솔밭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13㎞ 정도 가면 문무대왕면 봉길리해변이 나온다. 자동차로 약 25분 걸린다.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는 6㎞ 정도 북쪽에 위치해 있고 자동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봉길리해변은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릉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서깊은 해변이다. 모래밭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바닷가에 있는 문무대왕릉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중왕릉이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불교식으로 화장하고 유골을 동해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했다. 그러면 동해의 용이 되어 국가를 평안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신라의 호국혼이 담긴 곳이 바로 문무대왕수중릉이다. 그래서 봉길리해변은 피서철이 아니어도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봉길리해변은 면적이 약 2만㎡ 정도며 길이는 500m, 40m 폭의 백사장을 품고 있다. 대종천이 봉길리해변으로 유입돼 수온이 비교적 다른 해수욕장보다 양호하게 높아 피서객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횟집이 촘촘하게 오래전부터 들어서 있고 최근 들어 카페나 숙박업소가 늘어나기 시작해 가족단위 피서객이 머물기에 다른 해변보다 편리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감포읍 나정리는 신라 31대 신문왕이 부왕이었던 문무왕으로부터 만파식적을 얻은 것을 기념해 후세 사람들이 정자를 세운 마을이다. 삼국통일과 호국혼의 상징이었던 문무왕과 신문왕의 흔적이 남은 역사적인 마을이다. 지금은 정자의 흔적이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도 신라의 정신이 깃든 정자 터는 표식이 돼 남아 있다. 이 마을을 끼고 형성된 나정고운모래해변은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북쪽으로 약 11㎞ 정도 거리에 있으며 자동차로는 20분이 걸린다. 봉길리해변에서는 6㎞,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나정고운모래해변은 나정교 하천을 중심으로 전촌해변과 구분되며 최근 전촌해변이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면서 전촌해변의 솔밭을 함께 사용하는 피서객들이 나정고운모래해변에 몰리고 있다. 3만5000㎡, 길이 500m, 폭70m 의 백사장이 있는 이곳은 관성솔밭에변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지난 2019년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잠제와 파제제 설치 공사를 마무리 해 백사장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해변을 끼고 있는 마을이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어서 편안함을 준다.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최근에는 고급 숙박시설이 하나 둘 들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오류고아라해변을 끼고 있는 감포읍 오류2리는 척사리(尺紗里), 혹은 장사리(長沙里)라고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백사장의 모양이 길게 펼쳐놓은 비단을 자로 잰듯하다고 해서 척사라고 불렀고 마을의 해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고 해서 장사라고 불렀다. 그만큼 오류2리가 끼고 있는 오류고아라해변은 약 2km에 이르러 아름다운 해변 마을이라는 칭송을 듣는다.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오류고아라해변까지는 북쪽으로 17㎞, 자동차로 약 30분 걸린다. 나정고운모래해변에서는 5.5㎞, 7분이 걸린다.
오류고아라해변은 해변의 모래가 부드러워 모래찜질이 유명하며 인근 봉길리해변이 과거의 명성을 잃게 되자 대거 고아라 해변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2㎞에 이르는 해변에 1km의 백사장이 곱게 펼쳐져 있고 1.5m 안팎의 수심, 우거진 소나무 숲과 민물에 접해 있어 가족단위 캠프를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최근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피서철이 아니어도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동경주의 해변은 내륙관광 중심의 경주시에 또 다른 관광 콘텐츠로 각광받는다. 특히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경주시가 해양관광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동경주의 아름다운 해변이 전국에 널리 소개된 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