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9.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2만6500원(9.7%) 오른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2만4600원(6.4%) 오른 40만84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비용 차이는 10만7420원으로 전통시장이 35.6% 더 저렴했다.특히 재작년 상차림 비용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대 25% 가까이 올랐고 지난해도 재작년보다 소폭 상승해 여전히 높은 물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10% 가까이 상승한 상차림 비용은 이제 완연한 고물가 시대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품목별로는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과일류는 비가 오래 내리면서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 등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낮아져 공급량이 줄며 가격이 올랐다.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급격하게 치솟았다. 지난해 1개 1000원이던 애호박은 3000원으로, 배추는 1포기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밀과 팜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면과 밀가루, 기름을 많이 쓰는 약과와 산자 가격이 상승했다. 밤 생산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고 햅쌀과 쌀을 원료로 하는 떡도 가격이 하락했다.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아직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이라 변수가 많지만 채소, 과일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들이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가격은 높게 형성돼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최대한 추석에 가까운 날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이번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투입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르면 비축 물량 방출과 긴급 수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 톤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원을 투입해 추진키로 하고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