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지도부가 동북 교역도시 라진·선봉지구(라선시)를 6개월 뒤 외국기업에 완전 개방할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말 라선시 현지 시찰에 나선 이후 새로운 경제 특구화를 위한 사전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한국정부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정보의 진위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에 따른 경제혼란으로 위기감이 일고 있는 북한 지도부가 일부지역을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경제 혼란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 대북인권단체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북한 내부 소식통이 라선 지역 노동당 간부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이 달 라선 지구를 방문해 현지지도하면서 “6개월 후 여기를 완전 개방한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또 동행한 군 간부들에게 “군에 남는 것도 좋지만 군복을 벗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진=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일 함경남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 경축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10만 여 명이 운집한 군중대회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등 북한 고위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고 사진은 군중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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