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8일 육·해·공군 부대에 한미연합 작전훈련 키리졸브(key Resolve)에 대비한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모험적인 불장난 소동으로 인해 지금 조선반도에는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터질 수 있는 긴박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일단 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아성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라"고 전 부대에 명령했다.
최고사령부는 또 "조선인민군 장병들은 선제타격을 노리는 침략자들의 그 어떤 도발 책동도 일격에 격파 분쇄할 수 있도록 조국의 전선을 믿음직하게 지키라"고 했다.
아울러 조선인민경비대, 로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에게도 "공화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도발자를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수 있도록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최고사령부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한 손에는 총대를, 다른 손에는 낫과 마치를 틀어잡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에서 일대 비약의 폭풍을 일으킬 것"을 주문했다.
일반 주민까지 포함, 북한 전역에 키리졸브 훈련에 대비한 비상 경계태세 강화령을 내린 것이다.
북한은 "최고사령부의 명령은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영원한 행복을 지키기 위한 가장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미제와 남조선 괴로호전광들이 감히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도발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7일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이번 연습의 성격 자체가 핵전쟁 연습, 북침전쟁 연습인 만큼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은 부득불 중단될 것이며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