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4시45분께 사상구 삼락동 현대골드빌라 앞 노상에서 검거한 피의자 김길태(33)를 상대로 자정까지 8시간에 걸친 조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는 2월 초 L양(13)의 집 옆 빈집에 들어가 3~4차례 라면을 끓여 먹으러 간 사실과 올해 1~2월께 L양이 발견된 옆집에 들어가 하루밤을 잔 사실은 인정했으나 김씨는 L양 사망과 관련한 사실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 검거당시 채취한 피의자 김씨의 DNA를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한 결과 피해자 L양에게서 채취한 DNA와 일치 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또 검거과정에서 시민 김씨(51)가 다리를 걸려할 때 범인이 넘어져 시민이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을 확인한 결과 당시 현장에는 다른 주민이 없었고 경찰관만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뒤따라오던 사람에게 뒤를 잡혀 넘어진 후 여럿이 덮쳤다는 김길태의 진술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검거경찰관 4명의 진술과 시민 김씨의 진술은 서로 다르고 당시 상황을 진술할 수 없다며, 귀가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휴대폰 소지에 대해 이는 지난 3월 새벽 덕포1동 주택가에 은신 중 도주하면서 버리고 간 가방에서 휴대폰 2대를 수거했으나 5개월 전 도난 된 것으로 모닝콜 알람 등 기계적인 기능만 가능한 상태로 발견 됐으며, 검거당시는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검거 전 빌라주변 가게 주인의 결정적인 제보와 범인 검거 당시 빌라주변 시민이 도망가던 범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경찰과 함께 검거하는 등 도움을 받았으나 검거당시 경위 설명에서 시민제보 등 도움없이 경찰의 자력으로 검거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경찰 검거 시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시민 김씨는 자신이 다리를 걸었거나 걸려고했던 간에 자신의 앞에서 김길태가 넘어졌고 경찰을 도와 범인을 잡았는데도 경찰이 시민의 도움을 무시하고 경찰의 공으로만 돌리는 것에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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