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뉴삼성’ 비전을 제시했다.이 회장은 27일 오전 11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부당합병·회계 부정 의혹 관련 공판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취재진이 회장 취임 소감을 묻자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하자 삼성 가족과 재계는 환영 일색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안건을 발의하여 이 부회장의 회장 승인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회장 승진은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지만, 이 회장이 평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 온 만큼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이 회장은 54세에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앞서 지난 25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에 일부 사장단만 참석한 지난해와 달리 원로 경영진을 포함한 전·현직 사장단 300여명을 초청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회장 승진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이다. 또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 된지 4년 만이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