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통업계를 대표하던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이 끝내 무산됐다.부동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권 기피 등의 영향이 복합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은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 건물과 토지에 대한 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의 매매계약을 해지한다고 1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로 매수자인 ㈜제이에이치비홀딩스 측이 최종잔금 지급 기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중도금과 잔금 등 2천75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지난 1월 20일 대구백화점은 본점 건물과 토지를 2천125억원(자산 총액 대비 약 41% 수준)에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결국 매각 대금 완납 시점까지 대백은 총 매각 대금 2천125억원 가운데 계약금 50억원만 받은 꼴이 되면서 계약이 최종 파기됐다.
 
당초 대백과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계약금 50억 원과 6월에 중도금 11월30일에 잔금을 납부한다는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그 사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두 차례 계약 변경을 거쳐 중도금 없이 10월31일까지 잔금 납부로 계약 내용을 바꿨다.이번 잔금 납부일을 앞두고도 매수자 측은 내년 3월31일까지로 계약 변경을 한 차례 더 요구했으나 대백이 거절하면서 매각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것"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대구백화점 본점은 영업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7월 1일 휴점에 들어갔다.1969년 12월 26일 문을 연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11층, 토지 면적 8천156㎡ 규모다. 휴점 당시 2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