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가 침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28일 요청한 민군 합동 수색대 구성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다.
해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민군 합동 수색대 구성을 재차 요청하자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2함대 사령부에 있던 실종자 가족 임시대표 홍웅씨(27)를 이날 오후 2시25분께 헬기를 띄워 백령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최근 해군에서 전역한 홍씨는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대표는 2함대 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관에서 실종 가족들과 만나 "민간 구조대가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헬기도 동원 하겠다"며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와 정부에 바로 연락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손정목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소장)에게 곧바로 이 말을 전하고 홍씨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날 오후 12시25분께 사령부 밖으로 나온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실종자를 찾는다 해도 군의 인력과 장비로는 제대로 된 구조작업이 어렵다"며 "조속한 수색과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인력과 장비가 투입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