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1968~2008)의 동생인 탤런트 겸 가수 최진영(41)이 29일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영은 이날 낮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오후 3시50분께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최진영은 누나가 떠난 뒤 남은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지난 1월21일에는 고 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준희와 함께 MBC TV ‘기분 좋은 날’에 출연, 즐거운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누나의 뜻에 따라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년 만인 1993년 경원전문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지만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지난해 한양대 예술학부 연극학과에 재입학하면서 삶의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최진실이 사망한 직후에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베트남 홍수 피해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웃사랑 실천을 강조한 누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당시 최진영은 “누나는 내게 베풀고 봉사하라고 늘 말했다”며 유지를 받들었다. 최근까지도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터라 최진영의 사망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다. 연달은 유명 연예인 남매의 요절 뉴스에 팬들도 비통에 빠졌다.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2008년 10월 최진실의 자살 1년반 만에 최진영도 저 세상 사람이 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다. 최진영은 1990년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데뷔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1991), ‘있잖아요 비밀이에요2’(1991), ‘92 고래사냥’(1992), ‘멀고 먼 해후’(1995), ‘젊음의 문을 열고’(1996), ‘깡패수업’(1996) 등에 출연했다. TV드라마로는 MBC ‘우리들의 천국’(1993), SBS ‘도시남녀’(1996), MBC ‘방울이’(1997), KBS2 ‘아내가 있는 풍경’(1997), MBC ‘사랑한다면’(1997), KBS2 ‘사랑해도 괜찮아’(2007) 등에 등장했다. 1999년에는 ‘스카이’란 예명의 가수로 데뷔해 ‘영원’ 등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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