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 연령이 갈수록 저연령화되고 있지만 이들을 지도 상담하는 전담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상담교사는 총 38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지역교육청에 배치돼 있고 나머지 30명 중 16명은 공립고(인문계 4, 전문계12)에 7명은 사립고(인문계3, 전문계 4) 등에 배치돼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지역교육청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들이 학교별로 순회상담을 하거나 특별 사안이 있는 학교에 대해 방문하는 형태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발생되고 있는 학교폭력이 고등학교보다는 중학교에서 더 많고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어 초·중학교에서의 전문상담교사의 역할 비중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2007년 발생된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7건, 중학교 335건, 고등학교 126건 등이 ,2008년는 초등학교는 10건, 중학교 356건 ,고등학교 123건 등으로 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고등학교의 3배 수준을 넘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 대부분이 중학교에서 발생되고 있음에도 전문상담교사는 고교에만 집중 배치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배치 기준 때문이라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과부에서 전문계고 600명 이상 인문계고 1200명 이상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교사 정원 또한 이를 기준으로 정하고 있어 초·중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여건이 사실상 차단돼 있다는 것이다. 전문상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시내 한 상담교사는 “교과부의 배치기준에 따르다보니 중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때문에 지역교육청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의 활동이 중학교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특별한 사안이 발생됐을 경우에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