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힌남노 태풍’이라는, 유례없는 대형 재난을 겪으며, 남구 지역 주거지와 공단 일원에 커다란 인적․물적 피해를 남겼다. 포항시는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재건설을 기치로, 3조 7900억 원에 이르는 규모의 방재 시설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법․제도에 대한 원론적 재검토 등 재난에 대한 항구적 예방․복구에 방점을 두고 지난 9월 안전도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현재, 대형 로드맵을 제안함과 동시에, 긴급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 즉각적인 민원에 신속히 대응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했다. 중장기 계획에 해당되는 사업별 현안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단계별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 안전도시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 및 도시 진단 ‘힌남노 태풍’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재해로 유발됐다.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미리 준비된 재난 대응 체계는 물론, 지난 수십년간 무리 없었던 지역 공공시설들의 기능이 짧은 시간에 마비됐다.포항시는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난 대응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태풍 피해 관련 원인분석과 안전도시 구축 종합계획에 대해 이원화된 용역을 시행해 과거 반복적인 재해에도 일시적인 보완으로 대처했던 비효율적인 대응책을 백지화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안전도시 구축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구성하고, 한국형 기후 환경에 근거한 현행 방재 인프라를 전면 재검토해, 기후변화시대 도래와 함께, 예측이 어려운 돌발성 재난 발생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 기준의 상향화 및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 피해가 집중됐던, 냉천, 칠성천 등 도심 주요하천 유역을 거점으로, 지구단위 종합복구 계획을 수립·추진해 피해복구지역 집중화로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전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정밀진단을 추진하고, 결과에 따라 이주대책 마련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재난 인프라 구축 태풍 내습시 포항지역, 최대 시우량은 116mm, 4시간 기준 강우량은 오천읍 지역에 354.5mm를 기록했다.도심을 가로지르는 주요하천이 범람하는 등, 인근 주거지에 인명 피해를 비롯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국토연구원 수자원정책연구단 자문에 따르면 이는 무려 84만년 빈도에 해당되는 경이로운 통계며, 오천읍을 관통하는 지방하천인 냉천이 법적 기준에 근거한 80년 빈도 설계됨에 따라, 수용능력을 초과한 유량은 인근 도심지역으로 방류됐고, 직접적인 피해의 원인이 됐다. 이와 같은 이유로, 포항시는 오어지 상류 일원에 항사댐이라는 치수 시설을 설치해, 평소에는 농업․생활용수로 활용하고 강우시에는 수량을 조절해 하류 주거지역의 홍수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하천 하류 지역에 이르기까지, 하천 설계 기준의 전폭 상향 및 차수벽 설치를 추진해 하천 제방의 기능을 보완하는 등 월류를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 만조시 하천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역류 위험이 있다.실제로 이번 태풍시 만조 해수와 하천 하류 지역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포스코가 1973년 준공이래 49년 만에 침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태풍 이후 일주일간의 손실액이 3500억 이상으로 추정되며, 고로 정상화 이후에도 올해 안에 모든 공정의 정상화는 묘연한 상황이다.유사한 환경 조건을 가진, 마산 합포구 수변공원 일대에 설치된 차수벽은 높이 2m, 폭 200m 규격으로 20개의 구조물이 이어져 있고, 높이 2m 강화유리 벽까지 포함하면 해안선을 따라 1km가량 이어진 거리 ‘벽’이다. ◆ 총연장 60km에 이르는 대규모 차수벽 설치 포항시는 연안 침수위험지역을 비롯한 하천 하류지역에 대해, 총연장 60km에 이르는 대규모 차수벽 설치 사업을 시행해, 주민안전 확보 및 국가 산단 침수 예방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 만조와 순간적인 하천의 유량 증가로 인한 월류 현상은 힌남노 태풍으로 제기된 새로운 재해 인프라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지역의 주요하천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가진 형산강은 이미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리돼 왔지만, 최근의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재난 대비를 위해, 하도정비 사업의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약 1.87㎢ 구역에 대한 하도정비사업의 추진과 함께, 수생태 복원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오염토 3750㎥ 처리한다면, 사업의 별도 수행으로 인한 예산 손실을 막고, 친환경 방재 사업의 양방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 하천에 대한 방재 사업 추진과 더불어, 피해지역 전체를 항구적으로 복구하기 위해서,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 5개 지구 총연장 100.7km 치수 시스템 정비 완료 예정 포항시는 냉천, 칠성천, 지바우천, 대화천, 장기천 등 5개 지구 총연장 100.7km를 대상으로 지방하천과 소하천, 세천을 종합적으로 조망한 복구를 추진해, 하천범람 재발 방지와 차년도 계절 태풍을 대비해 조속히 치수 시스템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도심내 하천은 평상시에는 수자원으로 활용되고, 강우 발생시에는 우수의 해안 배출을 위한 통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하천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한다면 도시의 재난을 예방하는 방재 시설의 역할이 가능하지만, 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은 치명적일 수 있다.이와 같은 하천 기능의 장애 발생에 대비하고자, 도시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을 설치하여 빗물을 배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서울을 비롯한 세계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지역에 기습폭우로 인해, 저지대를 비롯한 도심 전반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이에 서울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상이변에 대비하고,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방재성능을 현재 30년 빈도(시간당 최대 95mm/h 처리)에서 50년~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110mm/h 처리)로 상향한다는 목표로,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도심 대배수터널 사업은 일본 도쿄 대심도 지하 방수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심도 터널 ‘스마트(SMART)’와 같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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