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교수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26억 원 상당의 토지를 대학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일대학교 김재석 교수(건설공학부)는 경주천북산업단지내 시가 26억4000만 원 상당의 부지 3300㎡을 경일대에 기부하기로 해 경일대 현장밀착형 캠퍼스로 조성될 계획이다.
천북지방산업단지에 철강, 기계, 자동차, 조선 분야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점에 착안해 경일대는 김 교수가 기부하기로 한 부지를 기계자동차학부 등 관련학의 현장밀착형 캠퍼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천북지방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현장에서 양성해 공급하고 향후 경일대와 천북지방산업단지 입주기업과의 주문형 교육 MOU 체결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미국 켄터키주립대학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대통령실 자문위원, 국가교통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매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쾌척해 현재까지 지급한 장학금만 6억5000만 원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안심1동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100여 명에게 교복을 지원해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해양부는 천북지방산업단지를 천북면 오야리 70만 평 부지에 국비 100억 원,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해 지난해 1, 2단지가 준공된데 이어 현재 3단지를 내년 완공 목표로 조성중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영국 징콕스 등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도 50여 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김 교수는 경주천북지방산업단지에 지난 2004년 '㈜경일종합 E&C(현, 경주천북기업도시)'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며 기부를 구상했다.
이날 기부에 대해 김 교수는 "천북지방산업단지 분양을 진행하면서 입주기업과 대학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항상 고민했다"며 "천북지방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됨에 따라 부지 기부도 가능했고 지역기업과 대학의 협력모델 창출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경일대 정현태 부총장은 "이렇게 캠퍼스 부지까지 선뜻 기부해주니 무척 감사하다"며 "소중한 뜻을 살려, 전국 최초의 산업단지 내 현장밀착형 캠퍼스로 조성해 학생들의 취업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대학발전기금 출연자 예우규정에 따라 'KIU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동판에 새기고 김재석 교수 동판 녹명(祿命)을 비롯해 각종 예우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사진=경일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