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5일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에 의해 녹화된 레이더영상을 공개해 판독하면 정확한 사고시각을 알 수 있고, 서해지역에 북측의 도발이 있었는지 새떼가 출현했는지도 판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는 1995년부터 KNTDS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시스템으로 해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파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안함에는 5개의 영상레이더가 작동되고 있는데 그 중 한 개의 영상레이더는 KNTDS 시스템에 의해 2함대 사령부로 영상을 전송한다"며 "이는 해군작전사령부, 해군본부, 합동참모본부까지 모두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천안호의 통신이 두절됐는데, 사실상 통신이 두절됐다는 것은 레이더 전송도 중단됐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천안함의 KNTDS에 의해 2함대와 해작사에서 보고 있던 레이더 송신이 두절된 시간이 사실상 사고가 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NTDS의 한국형 최첨단 전술상황, 영상자료 등은 그 시간대의 해역 상황인데 이는 꼭 군사기밀이라고 분류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이를 공개하면 천안함이 평소에 가지 않던 지역에 왜 갔는지, 항적과 사고시각은 언제인지, 속초함은 어떤 레이더의 영상분석에 의해 130발이라는 주포를 쐈는지 등을 속시원하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낱낱이 공개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가 발표한 사고시간이)불과 1주일 만에 5차례 가까이 변경됐다"며 "이는 국방부가 무엇인가를 은폐하고 있거나 국방부가 긴급위기대응상황을 제대로 장악하고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