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일 "천안함 폭발 침몰사건이 만일 외부공격에 의한 것이라면 전쟁상황이며, 국가안보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해 서구 둔산동 소재 오페라웨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군 당국은 초기부터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축소하려는 모습이다"며 "G20 정상회의 또는 남북정상회담 등에 차질이 생길까봐 그러는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유선진당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국가안보를 소홀히 하는 정부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적어도 50년 이상을 내다보는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돼야 가능하다"며 "일본, 프랑스 등 오랫동안 중앙집권국가였던 나라도 획기적인 지방 분권작업에 착수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법안 상정을 미루는 것은 비겁하고 오만한 일이다"면서 "어려울수록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 5일, 대구 방문때 대구와 광주도 R&D 특구로 지정하라는 지시를 한 것은 망국적인 세종시 수정안으로 역차별론을 제기하자, 지역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전형적인 선심, 인기영합의 포퓰리즘이다"고 규탄했다.
6·2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과 지역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차질없이 공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석몰촉(中石沒鏃, 화살촉이 바위를 뚫고 박힌다)'이란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비록 17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확실히 승리해 전국 정당으로 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