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8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 저격부대인 SDV(Seal Delivery Vehicle)가 천안함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SDV로) 어뢰나 기뢰를 설치해 좋고 선체의 가장 취약한 엔진 부분, 함미부분을 격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북한은 KAL기 폭파사건과 아웅산 사건때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만 하지 말고 의지를 갖고 국제 공조를 통해 수색한다면 밝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중동 등에 수출할 정도로 발전된 성능을 지닌 북한의 신형 잠수정이나 어뢰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것 아니냐"며 "천안함 사고 당시일 전후로 북 기지에서 이탈한 상어급 소형 잠수함 2척 중 사라진 1척이 서해로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보수집한 사례는 없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천안함)이 인양돼야 사고원인 규명을 하는데 북이 그런 섣부른 행동은 하지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 시점에서 어떤 가정만 갖고 예단하고 사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천안함 침몰 사고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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