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술, 무소속 출마놓고 장고
김동환, 친박연합 대변인 포효
김백기, 지역인지도 상승에 주력
김태하, 각 행사장 방문 발품
이상두, 지역돌며 표심잡기 총력
백상승, 뇌물수수 배임 무혐의
최양식, 당 공천에 강한 자신감
황진홍, 경주시 뉴비전 선포
백상승 경주시장이 지난 16일 뇌물수수와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시장선거에서 3선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이날 경찰에서 송치된 백 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결과, 채무면제 부문과 5천만원 뇌물수수, 업무상 배임 등은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명의신탁으로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 관한법률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관련 판례를 포함한 법리검토를 한 결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법리상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면서 "5천만원은 차용금으로 볼 수 있고 확정적인 채무면제 합의가 있었다고 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백 시장은 이에 따라 2년 가까이 자신을 옥죄어왔던 각종 비리혐의를 훌훌 털고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본지를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어 3선 고지 점령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 시장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날 한나라당 황진홍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경주시 발전을 위한 '경주시 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경주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는 최근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양식 예비후보를 오차범위인 2.23%포인트의 3배 가까운 6.5%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진홍 후보는 이날 선포식에서 "더 이상 낡은 행정이 경주시의 변화를 가로막고 독선과 분열이 경주 발전의 발목을 잡게 해선 안 된다"고 전제한 후, "낡고 부패한 유산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행복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경주의 미래는 새로운 비전의 수립에 달렸다"고 천명했다.
이날 황 후보는 특히, "역사문화관광도시, 첨단과학도시, 선진복지도시, 최고의 교육도시를 경주가 지향해야 할 4대 미래상으로 경주의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변모시켜나가는 동시에, 현안사업인 3대 국책사업의 조속하고 안전한 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황진홍의 새로운 경주 비전은 21세기 경주 선진화의 견인차로서 경주를 도약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주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자신의 비전과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주 선거사무실 개소식 이후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지지율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사실에 크게 고무된 듯, 한나라당 경주시장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단합과 전진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양식 예비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자신의 지지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한나라당 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미래희망연대 김동환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소속 정당이 한나라당과 합당에 따라 이당을 떠나 지난달 31일 결성된 친박연합의 중앙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 공천이 끝나는대로 경주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들을 선출하고, 이들을 규합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조만간 인선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김경술 예비후보는 미래희망연대가 한나라당과 합당함에 따라 한나라당 경주시장 후보 공천에 참여하는 문제와 친박연합, 미래연합, 무소속 출마 등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밖에 김태하 예비후보의 경우 지지율과 인지도 상승을 꾀하기 위해 각종 축제 행사장 등을 중심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그는 21일 오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백기·이상두 예비후보들도 나름대로의 선거전략을 토대로 지역을 누비며 인지도 상승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