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이 현직 국회의장 신분으로 사상 최초로 18일 독도를 방문해 독도치안 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형오 의장 및 방문단 30여명은 서울에서 헬기로 울릉도로 이동, 울릉군 해군 118전대 헬기장에서 정윤열 울릉군수와 김수년 울릉경찰서장, 주해정 118전대장의 영접을 받고, 오전 11시30분께 헬기편으로 독도인근에 근무 중인 5001함(삼봉호. 5000톤듭)에 착륙, 고무보트로 독도로 이동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이병석, 박진 의원 외에 안병옥 국회 입법차장, 최거훈 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헬기로 바로 독도로 이동하지 못한 이유로는 현재 독도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괭이갈매기가 산란철이라 보호하기위해 해경함정을 이용했다. 정오 12시경 독도에 도착한 김 의장은, 독도 경비대장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근무자를 격려하며 위문금과 액자(박석환 화백의 그림 독도)를 독도경비대에 전달하며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부의 독도 수호와 사랑의 의지를 전했다. 그리고 일행들은 순직 위령비를 참배한 후에 독도 시설물을 순시하며 독도등대 근무자와 독도 동도의 근무 중인 독도 상주공무원 등을 격려했다. 독도점검을 마친 김 의장은 오후 3시 30분께 울릉도에서 돌아와 울릉군청에서 정윤열 울릉군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독도 주민 김성도 이장을 격려 후 독도박물관 등을 관람했다. 울릉도, 독도 순시를 마친 김 의장 일행단은 오후 5시경 헬기편으로 울릉도를 떠나 국회로 향했다. 김 의장측은 이번 독도방문은 두고“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직접 독도를 찾음으로써 우리나라의 독도수호 의지를 확고히 천명하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의 독도방문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의원,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이 동행해 국제적으로나 역사·지리적으로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한편, 김형오 의장은 지난 12일 국회 기관장회의 시 하토야마 총리의 독도영유권 발언 및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 등 최근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일본의 총리가 억지 주장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해 한일 관계의 앞날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또한“ 이웃나라인 우방에서 천안함 침몰이라는 미증유의 사건을 당한 가운데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힌바 있다. 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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