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던 지역화폐 예산이 반토막 나면서 존속이 위협받던 경주페이가 인센티브 혜택을 올해도 유지한다.
 
경주시는 올해 지역화폐 ‘경주페이’의 발행액을 1300억원 수준으로 잠정 확정하고 설·추석 명절이 있는 달은 월 50만원 한도에서 최대 10% 캐시백을, 나머지 10달은 월 30만원 한도에서 6% 캐시백을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지역화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 주민에게 10%의 할인율(캐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으로 인해 경주시는 곳간을 풀어 예산을 마련한 상태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이 7000억원에서 3500원으로 감소한데다,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이 처리기한을 넘긴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주페이 발행액은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로 이뤄진 상태다.
경주시는 경주페이의 인센티브 혜택이 올해도 유지되는 만큼,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경주시는 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경주페이 QR(Quick Response)’ 결제 서비스도 도입한다.모든 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가 가능할 경우, ‘경주페이’의 범용성이 크게 확대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경주시는 오는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QR 결제 가맹점 모집 등 ‘경주페이 QR’ 결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페이 이용자와 소비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주시민들의 생활카드로 자리매김했다”며 “경주시는 앞으로도 경주페이가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페이 지난해 발행액은 157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0%에 달하는 151억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해,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시는 ‘경주페이’의 인센티브 혜택을 늘리기 위해 국·도비 예산 확보 노력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시비 또한 추가로 확보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