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 속설이 현실화 되고 있다. 지방대의 정시모집 미달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제공 중인 대학교 전형별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경주 지역 A대학은 총모집인원 633명 중 74명이 지원하는 등 정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 중 '가'군 수능(일반전형)의 경우 총모집인원 441명 중 63명이 지원하는 등 경쟁률 0.14대1이라는 처참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관광콘텐츠경영학과 ▲항공관광경영학과 ▲미슐랭R&M학과 ▲문화유산학부(야간) ▲융합벤처창업학부 ▲사회복지학과(야간) ▲태권도학과 ▲축구학과 ▲신재생에너지학부 ▲전통건축학과 ▲전통건축학과(야간) 등 11개 학과는 지원 인원이 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 대학 측은 "유웨이어플라이에서 공개된 경쟁률 현황은 온라인 원서 접수 현황일 뿐, 오프라인 등을 통한 지원이 많아 공식적으로 지원 인원이 0명인 학과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과별 경쟁률 공개와 관련해선 "A 대학은 공식적으로 지원 인원수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30개 4년제 지방대학의 올해 수시 미등록 인원은 3만 3270명으로 지난해(3만2618명)보다 652명 늘었다. 반면 서울권 대학 42개교의 수시 미등록자는 1396명으로 지난해보다 404명 감소했다.서울과 지방의 수시 미등록 비율 격차도 커졌다. 권역별 전체 수시모집 정원 대비 미등록자 비율은 서울권이 3.0%에 그쳤으나 지방권은 18.6%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정시의 경우 14개교의 26개 학과(모집단위)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이는 지난해 12개교 23개 학과보다 3개 늘어난 것이다. 학생 수 감소 여파로 2020학년도 3개, 2021학년도 5개에 머물다 지난해부터 23개로 급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적극적인 대응책(정부의 비수도권 대학 육성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지원자 0명' 학과 발생은 앞으로도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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