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산정책과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와 때 이른 무더위에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에 동해바다 수산물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포항시민과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보다 과학적이고 한 발 앞선 수산정책’을 포항시가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 포항시가 지자체 가운데 최초 ‘수산질병관리사’ 채용   포항시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고 관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지자체 최초로 해양수산연구사를 채용하고 지난 5일 임용식 가졌다.이날 임용된 권영현(32)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양식기사, 식품기사, 수산제조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다수 보유한 수산학 전공자다. 수산질병관리사는 한 때 어의사(魚醫師)라 불리는 면허로, 국내 취득자가 1000여 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년 전 포항시의 과메기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채용돼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포항 우수수산물의 품질관리를 담당하던 임기제공무원이었다. 그러나 과메기연구센터가 식품 중 미생물 분야의 검사기관으로써 식약처의 지정을 받고, 수산물품질관리센터로 조직 개편되면서, 방사능 검사를 위한 전문 검사 인력이 요구됨에 따라 포항시가 경상북도에 의뢰한 지방공무원 경력경쟁 임용시험의 절차(필기, 면접)에 따라 권영현 수산질병관리사가 최종합격자로 포항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이로 인해 구룡포읍에 위치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서 관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비롯한 자가품질위탁검사기관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최전방’ 24시간이 부족한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가 강화된 지금 수산물품질관리센터의 아침은 위판의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이른 아침 포항의 위판장에서 출하된 싱싱한 활어 중 방사능 검사에 사용할 어종과 수량을 확인하는 것이 센터 직원들의 첫 업무이다. 수협 담당자의 입회하에 시료를 수거하고 얼음이 채 녹기 전에 연구시설로 돌아와 분석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마치 산책을 하는 듯 자연스러웠다. 방사능 검사의 시작인 시료가 준비되었으니, 분석을 위한 전처리를 하겠다며 센터의 연구실을 개방했다. 커다란 도마와 주방용 시설이 모인 전처리 구역에서 앞치마를 걸치고 회칼로 시료의 살을 발라내는 모습이 여느 횟집과 다름없어 보인다.   숙달된 솜씨로 뼈와 살을 분리하던 권 연구사는 “검사에 필요한 시료가 살코기로 1kg, 위판된 시료를 직접 손질하고 있다. 손질이 끝난 어육을 잘게 갈아 투명한 비커에 채워 넣은 생선을 3억짜리 방사능 검사 장비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라고 소개한 장비는 식약처와 수품원 등 식품의 방사능을 검사하는 국가기관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등한 성능으로 올해 6월 센터에 도입했다.장치에 시료가 채워진 비커를 넣고 작동을 시키니 인형뽑기마냥 로봇팔이 움직여 비커를 잡아 이리저리 움직이며 검출기가 있는 통에 넣는다. 자동시료교환장치를 장착해 분석이 끝나면 자동으로 검사가 완료 된다.관내 수산물 가공업자들을 위해 수년간의 노력에 걸쳐 식약처로부터 지정받은 자가품질위탁검사를 비롯해 관내 유통되는 수산식품의 식중독균 검사, 어촌계 해역 모니터링, 식품제조업체와 HACCP인증 업체 등 생산자에게 지원하는 맞춤형 위생검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매일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권 연구사는“방사능에 식중독, 이화학 등 실험이 많고 복잡해 24시간이 모자라지만, 우리의 노력이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 ‘日오염수 방류’ 철저한 대응에 시민불안 해소 및 안전한 수산물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관내 수산물과 수산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자가품질위탁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기초지자체(시,군,구) 최초로 방사능 검사 장비(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를 도입하고 전문 연구사를 채용하는 등 선제 대응에 힘쓰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한 00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고, 그중 방사능이 검출된 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센터에서는 “국내 방사능 기준치는 100베크렐이지만, 1베크렐만 검출되어도 정밀 추가 핵종 검사를 진행하겠다”며 “방사능 검사 결과는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포항시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 연동해 시민들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방사능 검사가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로 지속될 수 있도록 ‘수산물 방사능 모니터링 참여단’을 계획하고 있다. 모니터링 참여단은 시료 수급부터 전처리, 검사, 결과의 분석까지 방사능 검사에 소비자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것으로, 시민의 참여를 통해 방사능 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포항시의 수산물에 대한 안전을 재확인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수산물품질관리센터 김재선 센터장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대비해 시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發 위기’ 적극적인 수산정책 실현으로 극복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 및 혹여 모를 어업인 피해에 대비해서 수산정책과에서는 중앙정부와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채널을 가동하고 방사능 피해 공익직불제, 어선·양식 기자재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수산정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오고 있다.향후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하고자 기업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산물 DAY 및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HACCP 업체를 대상으로 대형 유통사 수산물 납품시 방사능 검사필증을 의무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산물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수산물 모니터링 및 원산지단속, 시민 참여 모니터링 참여단 구성 및 검사 결과 공개, 수산물 소비촉진 등 다방면으로 수산물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동해바다 수산물은 안전한 만큼 안심하고 우리지역 수산물을 구입 해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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