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을 분석하며 이같이 평가했다.우선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내야진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하성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짚었다.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내야 옵션이 넘쳐나고, (2루수 자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에 기용되면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 하다"고 분석했다.현재 샌디에이고 2루수로는 김하성이 주전을 맡는 가운데 백업 자원으로 크로넨워스, 매슈 배튼, 투쿠피카 마르카노, 에기 로사리오 등이 있다.MLB닷컴은 "김하성 트레이드는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2루수 자리가 조금 약해질 순 있어도 (그 정도가) 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점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어차피 내년 결별할 수순이라면 트레이드 수요가 최고점에 이른 현시점에 거래하는 것이 샌디에이고로선 이득일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받은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700만달러에 불과하다. 내야수 보강이 시급한 타 구단으로선 구미가 당기는 매물이다.MLB닷컴은 "김하성이 FA가 되기 전에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면서 "크로넨워스는 계약이 7시즌 더 남아있고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도 2루수를 뛸 수 있다는 점은 김하성의 계약 연장 가능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다만 MLB닷컴은 김하성의 높은 가치에 걸맞은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MLB닷컴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부상 이탈로 생겼던 내야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줬고, 샌디에이고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팀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현재 김하성이 갖는 엄청난 가치를 고려할 때 (트레이드) 기준을 매우 높게 설정해야 한다"며 "샌디에이고는 (타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다년간 임팩트 있게 뛸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