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선제골에도 불구하며 수비 불안 등을 노출하며 태국과의 안방 대결에서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데다 각종 사건과 추문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만든 대표팀은 '속죄의 다득점 승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이번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을 지휘하게 됐다.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해 내달 15일 개막하는 2024 U-23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하는 중책도 완수해야 하는데, 이날 A대표팀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두 마리 토끼 잡기'의 '첫 스텝'부터 꼬였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에 몇 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쉽게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전반 9분엔 백승호의 실수를 틈타 볼을 획득한 차이디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전반 19분에는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흘러나왔다.
집요하게 두드린 끝에 캡틴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42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전달했고 손흥민이 빠르게 쇄도해 골대 먼 쪽을 노리는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1-0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미켈슨의 슈팅을 무에안타가 받아 방향만 돌려 동점골로 연결 지었다.후반전에는 홍현석(헨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이 투입됐으나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켰고,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한편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는 싱가포르가 중국에 0-2로 뒤지다가 후반에 연속골을 넣고 2-2 무승부를 거뒀다.중국(골득실 -2)이 태국(골득실 +1)과 승점(4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지며 C조 3위에 자리했다.첫 승점을 따낸 싱가포르는 최하위인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