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 개선 등으로 노인들의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등 노인부양비가 늘었다.
지난 7월 1일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5만7000명으로 전체인구(4887만5000명) 가운데 11.0%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0년 7.2%에 비해 3.8%나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에 이르러 오는 2018년께는 이 비율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65세 이상 남자는 8.9%, 여자는 13.0%로 65세이상 인구의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9.2명으로 10년전보다 7.2명 개선돼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67.7로 10년전의 34.3에 비해 33.4이나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6년 100.7으로 늘어 처음으로 노인 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인구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나누어 구하는 노년부양비는 15.0%로 10년전의 10.1%에 비해 4.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865.4명이 사망했고 뇌혈관질환 410.7명, 심장질환 332.6명, 당뇨병 146.6명 등의 순이다.
지난해 말 현재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의성·경북 군위·전남 고흥으로 각각 31.4%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의령(30.1%), 경남 합천(30.0%) 등의 순으로 노인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41.4%)과 건강문제(40.3%)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의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반면 농어촌지역은 건강문제에 대해 더 어려움을 느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02만1000 가구로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다. 독거노인의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후인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11.8%)가 홀로 사는 고령자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들 가운데 4명 중 3명인 61.0%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향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33.6%에 불과한 반면 자녀나 친척에게 도움을 받는 노인은 43.5%에 달했다.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에 의존하는 노인도 22.9%였다.
독거노인들 중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도 71.5%나 돼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은 홀로 살기를 원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