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버스회사 ‘천년미소’의 파업은 1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 115, 투표자106, 찬성75, 반대30, 무효1"로 최종결과가 발표되면서 총파업은 일단락 됐다.
4일 동안의 투쟁을 결산하는 최종 결과에서 조합원들의 70%가 합의타결에 동참하면서 노조파업은 막을 내렸다.
이는 지난 9일 새벽 5시부터 노조에 의한 ‘기습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천년미소’가 12일 오후 노사합의에 이어 13일 새벽 노조의 동의가 전격 이루어지면서 경주 유일의 시내버스회사인 천연미소는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우선 수면부족으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운행을 하루 유보하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운전기사는 총동원해 정상운행을 한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천년미소' 노·사가 지난 9일 분쟁에 돌입하면서 12일 오후 마지막 협상을 재개해 ‘단체협약(안)’에 대한 최종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노·사는 이날 밤 자정께 90여 조항에 이르는 (합의된)단체협약의 문구수정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 날인 13일 0시 15분경 노조집행부는 회사 강의실에서 전체노조원을 출석시킨 임시총회에서 합의(단체협약)안에 대한 설명회를 거친 후 합의안에 대한 (투표로) 찬·반을 물어 2시 30분 이 안이 통과되면서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163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경주 ‘천년미소’는, 노조원(111명)과 비노조원(136명) 등 모두 247명이 14일부터는 정상운행을 한다.
이날 가장 쟁점이 됐던 문제는, 정년퇴직 후 ‘촉탁계약’제도와 ‘임금인상’ 그리고 이번 불법시위로 회사가 손실을 본 ‘민사(손해)배상’ 문제였다.
이들 문제에 있어서 노·사는, ‘촉탁계약직’은 일단 현재 고용된 계약직을 그대로 유지하되 앞으로 신규 계약직은 채용하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를 했다.
임금인상은 ‘총액기준 월 9만원 인상’하는 안에 동의했다. 이는 올해 경북도 동종업계의 평균 인상금액인 6만원보다 50%나 더 많은 금액으로, 결과적으로 경주시는 이 손실분에 대한 ‘재원확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다.
‘손해배상’의 건에 대해서는 일단 정상근무를 우선 하면서 쌍방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는데 '부분잠정합의'를 했다.
또 노사는 경주시장에게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 이것이 시행되면 경영투명성과 근로조건 개선 등 직원들의 안정적인 측면과 회사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손실부분의 재정지원만으로 운영하자는데 경주시의 입장을 보고 있다.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파업 등 노사갈등에 따른 시민불편을 없애고 시내버스를 더욱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준공영제는 교통수요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30만이 안되는 경주실정에는 재정부담이 많아 현실적으로는 부정적임을 나타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