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제9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가 본래의 취지와는 무관하게 ‘철저하게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버렸다.’는 일각의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어 차후 행사 개최시는 관계당국의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와 같은데도 대구시는 지난 11일 행사 종료시점에 맞추어 자체적으로 만든 자화자찬 일색인 보도자료를 언론 등에 배포해 성공을 자축, 또 한 번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대구시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음식관광박람회를 ‘맛고장 대구’를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경연대회를 마련했으며 특히 대구 대표음식으로 내세운 ‘찜갈비’와 ‘따로국밥’을 전시한 8개 구·군 추천음식 코너에는 5만여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또 “지역 10개 식품제조업체가 절임류(장아찌), 호두파이, 다류, 대구약령시 건강기능식품 등을 전시한 대구식품 비즈니스관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며 홍보 판매 행사를 통해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일 7천 명이 다녀간 야외 음식한마당잔치는 물론 전국 요리의 달인들이 겨루는 음식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246개팀, 275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치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브 음식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소견까지 피력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본지 기자가 행사 기간 현장을 취재한 결과 제9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는 적막강산에 비유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에 보탬을 주기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가 주객이 전도돼 지역 업체 홍보 등은 미미한 수준에 그친 반면 서울소재 유명 업체들의 홍보를 알리는 장을 대구시가 예산을 들여 마련해 주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면서 국비 1억2천만원, 시비 3억 등 총 4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역 음식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했지만 실질적인 홍보 홍보 효과는 이뤄내지 못했다.”며 “행사 기간 내내 서울업체들 들러리 역할만 한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날 현장에서 만난 김모(37. 여)씨는 “엑스코를 찾았다가 입장객이 너무 없어 민망했다.”며 “처음에는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 자신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착각 할 정도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또 “시민들이 찾지 않는 속이 텅텅빈 이름밖에 없는 행사에 대구시가 예산을 들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무용론”을 제기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