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협상장 인근 여성화장실에 피신했다가 경찰 병력이 화장실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하자 온 몸에 신나를 붓고 불을 붙여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대구 모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A씨는 분신 직후 달려온 경찰, 동료 등에 의해 몸에 붙은 불이 꺼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농성중인 대다수가 여성인 KEC 노조원 170여명은 지난 21일부터 구미1공장을 점거해 직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경북경찰과 구미경찰서는 지난 30일 오후 9시50분께 발생한 KEC 노조간부의 분신 시도 사건과 관련, 또 다른 사태에 대비해 "공장 주변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신 시도 사태와 관련 일부 노조원들은 천막에서 긴급 회의를 하는 모습이고, 공장 주변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삼엄한 경찰병력의 철통 경계가 전운을 감돌게 하고 있다. KEC 노조원들의 공장 점거농성은 지난 21일부터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사외이사 선임권 등 다양한 사안에 이견을 보였지만 노조가 처음 파업에 들어간 가장 큰 이유는 타임오프제 적용을 둘러싼 마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30일 노조간부의 분신 시도는 노조 전임자의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면 현재 7명인 노조 전임자가 3명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 회사 측에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