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화재·구급현장에서 사고나 부상을 당하는 소방관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하는 소방 전문병원(치료센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소방관들이 생사를 건 업무활동으로 몸을 다치고도 치료비가 비싼 일반 병원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각종 화재·구급현장이나 대민지원 활동에서 사고를 입고 부상을 당한 소방관은 지난 2008년 22명에서 지난해엔 23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에 북부소방서의 한 소방관이 세계소방엑스코현장에서 목부위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일선 소방관 2명이 화재·구급현장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을 치료하는 대구시내 소방 전문병원이 남구 단 한 곳밖에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이들 일반 병원을 소방 전문병원으로 지정·운영하다보니 심한 화상을 입은 소방관들의 경우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소방 전문병원 확대를 요구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 소방관은 “목숨을 걸고 일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더라도 전문 치료병원이 없다보니 힘들 때가 많다”며 “소방 전문병원을 이용하면 치료비를 모두 지원해주지만 일반 병원 이용시에는 소방관이 직접 돈을 내야 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불평했다. 이와 관련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 전문병원은 서울에 경찰병원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방 전문병원 운영 자체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예산 확보도 어려워 확대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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