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요르단 원정
에서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 예선 2연승을 달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로 요르단에 2-0으로 완승했다.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던 한국은 8개월 만에 설욕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요르단과 무승부를 거뒀다.이날 승리로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선 4승 3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또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요르단(승점 4)을 제치고 B조 선두(승점 7)로 뛰어올랐다.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가운데 홍 감독은 주민규(울산)를 최전방에 세우고 왼쪽부터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차례로 2선에 세우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을 책임졌고, 왼쪽부터 이명재(울산),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 수비라인에 포진했다.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부상을 당한 요르단 공격진의 '원투펀치'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는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축구 FC서울에서 뛰는 수비수 야잔 알아랍은 요르단 수비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했다.요르단이 전반 빠른 측면 돌파로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23분 황희찬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분위기는 더욱 암울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이재성이 헤더골을 폭발하며 분위기를 확 바꿔버렸다.코너에 몰린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갈비뼈를 다쳤던 알나이마트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알나이마트는 후반 9분 골대 오른쪽에서 조현우까지 제쳐 알리 올완에게 슈팅 기회를 안기는 등 매서운 플레이를 펼쳤다.반면에 한국은 황희찬 대신 들어간 엄지성마저 무릎에 통증을 호소, 후반 6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되는 등 부상 불운이 이어졌다.다시 찾아온 암운을 걷어낸 건 배준호, 그와 함께 주민규와 교체되며 투입된 오현규 두 '영건'이었다.후반 23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 2-0을 만들었다.후반 막판에는 이강인,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백승호(버밍엄시티), 홍현석(마인츠)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고,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명보호는 전세기편으로 귀국,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이라크와 4차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