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잠시 후퇴해야 했다.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으나 LG 트윈스에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던 삼성은 막바지에 몰린 LG에 반격을 허용, 18일 4차전을 치르게 됐다.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PO 1, 2차전을 모두 패배한 LG는 반격의 1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3차전을 내주며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삼성은 공격의 핵 구자욱을 부상으로 잃은 반면 막바지에 몰린 LG로선 이들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였다.LG는 이날 공격에서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일궜다.선발 임찬규에 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투입한 '배수의 진'이 효과를 봤다.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선발 황동재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삼성은 6명의 불펜진을 투입하며 대등하게 맞섰지만, 투수 친화적 구장인 잠실에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승부는 LG가 5회 선취점을 내면서 갈렸다. 5회말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홍창기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다.신민재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이어갔지만, 오스틴이 김윤수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치는데 그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힘겹게 선취점을 뽑은 LG는 6회초 임찬규가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자 교체를 택했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랐다.에르난데스는 7회초 2사 후 김영웅에 3루타를 맞았으나 이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8회초 1사 후 김지찬에 내야안타를 맞은 에르난데스는 김성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윤정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르윈 디아즈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에르난데스는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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