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일본식으로 영문 표기된 '마라톤 영웅' 손기정 등 우리나라 선수명에 대한 한글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3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일제 강점기이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딴 손기정 등 선수 11명의 국적 회복 관련 논의에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앞서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출장 기간 크리스토프 드 케퍼 IOC 사무총장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IOC는 1980년대 중반 이 사안을 자체적으로 논의했으나 '그 당시의 조직위원회의 기록에 따른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글 이름으로 수정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해왔다.정작 홈페이지에는 손기정 코너에서 일장기와 함께 일본 이름인 '기테 손'(Kitei Son)으로 표기돼 있으나 선수 소개란에는 '손기정'(Sohn Kee-chung)으로 한글 이름이 병기돼 있다.그러나 11명의 선수 중 손기정과 남승룡(Nam Seung-yong) 등 5명이 일본 이름과 한글 이름이 함께 표기돼 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글 이름으로 영문 표기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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